주토피아는 초식동물이자 이제 막 경찰이 된 초짜 경찰 토끼 주디와 자신이 가진 이미지대로 사기꾼으로 살고있는 육식동물인 여우 닉이 모종의 이유로 힘을 합쳐 주토피아 내 일어난 연쇄 실종 사건을 해결하며 그 안에 들어있는 각 동물 간의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에요.
‘주토피아’라는 모든 포유류과 동물들이 어울려 모여 사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가볍게 보기 좋게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 영화는 차별과 편견에 관한 이야기를 거듭해서 다루고 있어요. 토끼이면서 경찰이 되고 싶어 하는 주디에게 주변 사람들은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 거듭 말하죠.
그런 편경을 이겨내고 경찰이 되지만 그런데도 최초 토끼 경찰 주디는 경찰서 내에서도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야 합니다. 방범대가 되고 싶었던 닉은 여우라는 동물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주디와는 또 다른 차별을 받아야 했죠. 이렇게 영화는 서로 간의 차별과 편견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지만 영하 자체를 무겁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죠.
이렇게 주토피아 1편이 흥행은 물론이고 작품성으로도 성공하면서 언제나 따라붙던 루머가 있었습니다.
바로 2편이 제작된다는 소식. 몇 번이고 2편 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퍼졌고 그에 설레하며 기다리던 날들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매번 제대로 된 공식의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점차 지쳐 가고 있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고, 주토피아도 몇 번이나 다시 보기를 할 정도로 좋아하는 견해에서는 오랜 기다림 속에 거듭되는 루머들이 달가울 리 없었습니다.
다른 후속작이 나오는 작품들을 보며 언제나 한켠에 주토피아도 언젠간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겠지. 하며 기다리던 중 공식에서는 주토피아 플러스라고 해서 스핀오프 버전으로 우리의 닉과 주디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닉과 주디가 보고 싶었던 인간이라 아쉬움이 남아있던 것도 사실이었죠.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던 덕후에게 드디어 공식이 확정적인 기다림을 내려주었습니다.
바로 이번 디즈니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발표된 주토피아2의 제작 확정 소식! 현재 속편을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고 공식발표가 났습니다. 언제 나올지 아무것도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과 나온다고 제작 중이라고 알고 기다리는 것은 현저하게 차이가 크다는 거 알고 계실 거예요!
2016년에 개봉해,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의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을 정도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 잡은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이번에 같이 다음 시리즈가 제작 확정이 난 겨울왕국만 하더라도 1탄이 나오고 6년 만에 2탄이 나온 것에 비해 주토피아는 7년 만에 다음 편 ‘소식’ 떴다는 게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디즈니 조금 더 빨리 다음 이야기를 내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말이에요.
1편에 드러나 있던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무엇을 관점에 두고 이야기를 그려 나갈지 벌써 너무나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