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기다렸던 영화였습니다. 뮤지컬 영웅을 보고 싶은데 사는 곳이 뮤지컬을 보러 나가기에는 너무 힘든 곳에 위치 하고 있어서 뮤지컬 기간 검색하고, 예매창 기웃기웃 거리길 몇년 제가 그토록 바라왔던 작품이 그것도 정성화 배우님이 서시는 걸 보고 싶어 했었는데 정성화 배우님이 주연이라니... 이 영화 꼭 몇회차라도 보고 말겠다 다짐을 몇번이나 했었는데 하필 그 시기에 코로나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매일 같이 영화예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개봉예정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며 애가타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또 기다리기를 몇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영화가 개봉.
뮤지컬을 극으로 옮긴 작품이라 다소 어수선함과 아쉬운 연출이 당연히 있지만 작품을 보는 동안 뮤지컬을 향한 제 마음을 더 불태울 수 있었어요. 더 현장감 있게 극 위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우리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영화입니다.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겠다 결심하고, 그러면서 대의를 잃지 않고 그들과 같은 짐승이 되지 않겠다는 그의 모습이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그의 대의가 이뤄졌을때 그것이 더 값지고 의미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때와 같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이 그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다시 한번 잊지 말아야 할 역사라는 것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등장인물 & 줄거리
안중근 (정성화) - 아내의 패물을 팔아 독립자금에 보태고 독립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쌀집을 차려 독립자금을 대고 여러모로 독립을 위해 힘쓰던 그는 1907년 가족들을 속이고 의병활동을 시작하며 전선에 뛰어듭니다. 군인의 이름으로 전투를 하던 중 일본군을 포로로 잡게 되지만 그는 대의를 위해 그들을 풀어줍니다. 그것은 전쟁중 포로를 잡으면 풀어줘야 한다는 만국공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하는 것은 짐승과도 같은 그들이 말하는 테러가 아니었기에 대의명분을 확실하게 하는 그의 확고한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놓아준 포로들이 이들의 위치를 알리게 되는 바람에 기습이 시작되고 많은 전우들을 잃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날의 패배로 그는 자결을 생각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자신의 네번째 손가락을 잘라내어 태극기에 대한독립을 작성하며 이토 히로부미를 3년 안에 처치 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날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그는 블라디보스토크로 거쳐를 옮깁니다. 그곳에서 같은 독립투사인 최재형을 만나며 의병 활동시 함께했던 전우들을 만나 그는 먼 타국에서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시작하지만 일본 형사들은 그런 그를 가만 두지 않습니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독립활동을 이어가던 중 이토히로부미가 블라디 하얼빈으로 온다는 첩보를 접하게 되고 그는 맹세했던 그 일을 해야 할 날이라는 것을 예감하며 이토 히로부미 암살 계획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에서 동료였던 마두식이 안중근을 지키기 위해 고문을 받던 중 사망하게 되고, 그의 여동생인 진주 역시 안중근을 지키기 위해 희생됩니다. 그렇게 동료들의 한을 마음에 새긴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 역에 도착한 날, 조금의 틈을 놓치지 않고 대한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데 성공합니다.
암살에 성공하였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체포 되었고, 일본 법정에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재판이 왜 잘 못되었는지 일본이 무엇을 잘 못 하였는지 낱낱히 고하지만 결국 그들은 그에게 사형을 내리고 그는 의연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설희 (김고은역) -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제 눈 앞에서 목격한 궁녀. 자신이 모시던 명성황후의 비참한 최후를 잊지 못하고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 이토 히로부미의 곁에 머물며 그의 정보를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정보요원. 마지막 정보를 그들에게 보낸 뒤 그는 자신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지 못했을 경우 뒤를 그들에게 맡긴다며 기차 침실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려 하지만 그에 실패하고 기차 뒷칸에 감금 되지만 제 몸을 투신하여 자신의 의를 다한다.
개인적으로 도깨비 이후의 작품들에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많이 봐서 연기를 아쉽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이 작품 안에서 내내 절절한 감정이 잘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설희의 음악들이 하나같이 명곡이니 꼭 다들 들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두식 (조우진역) - 안중근의 오랜 친구. 안중근과 함께 의병활동을 했지만 기습공격으로 인해 전우들을 잃고 여동생으로 데리고 블라디보스터로 거처를 옮겨 식당을 하며 만두를 만들어 독립군들의 허기짐을 채우고 있다. 동생을 좋아하는 유동하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너무 무거운 극을 다소 해소 시켜주는 역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일본 형사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안중근을 배신하지 않고 목숨을 다한다.
조마리아 (나문희역) - 안중근의 어머니. 고이 키운 아들 사랑하는 아들을 조국에 기꺼이 내어주신 어머니.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자신을 살아서 다신 얼굴을 마주하기 원치 않으니 대의를 위해 한 일일이니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사무쳤을지 어머니의 노래를 들을때는 극 내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덕순 (조재윤역) - 의병활동때 붙이 함께해온 전우, 기습공격으로 전우들을 잃은 이후 블라디보스터에서 담배를 팔며 생활하던 중 안중근과 다시 재회하며 다시 대의를 위해 움직인다. 채구가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려고 했지만 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바로 채포 당해버리고 안중근과 같이 선 일본법정에서 3년형을 받는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극을 융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대의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도선 (배정남역) - 세탁소를 운영하며 독립군을 돕고 있는 명사수 우덕순과 유동하가 형사들에게 쫓기던 중 위기에 처한 순간 형사들을 저격해 그들을 도와준다.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상 계획에 동참하며 채가구역에서 우덕순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려 했지만 계획에 실패해 체포 당한다. 이후 안중근과 같이 선 일본 법정에서 1년 6개월 형을 받는다,
유동하 (이현우역) - 18살의 어린 청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 계획에 기꺼이 함께하며 통역과 연락책의 역할을 맡는다. 극에서는 마진주와 풋풋한 첫사랑을 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일본 형사에 의해 진주는 목숨을 잃게 되고 동하는 일본 형사의 총을 들어 그를 사살한다.
마진주 (박진주) - 마두식의 동생이자 어린 독립군 동하를 짝사랑하는 소녀. 오빠를 따라 의병활동을 하고 오빠와 함께 블라디보스터로 거쳐를 옮겨 식당을 하고 있다. 안중근을 지키기 위해 오빠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 역시 안중근을 지키기 위해 일본형사를 유인해 폭행을 당하던 중 유동하의 눈에 띄고 자신의 구하려다 죽을 처지에 처한 그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 목숨을 다한다. 마지막 눈을 감기전 유동하에게 자신의 풋풋했던 첫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고 숨진다.
굵은 글씨 - 실존인물 , 얇은 글씨 - 극에만 등장하는 허구 인물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 폰 (0) | 2023.03.06 |
---|---|
영화리뷰 - 0.0MHz (0) | 2023.02.26 |
영화리뷰 - 곡성 (0) | 2023.02.23 |
영화리뷰 - 독전 (0) | 2023.02.23 |
영화리뷰 - 겨울왕국 2편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