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1 (Wreck-It Ralph)
모든 편견을 ‘부.숴.버.려!’
“직업이 ‘악당’일 뿐, 진짜 ‘나쁜 놈’은 아니야!”
8비트 게임 ‘다 고쳐 펠릭스’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 주먹왕 랄프. 30년째 매일같이 건물을 부수며 직업에 충실해 왔지만, 악당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급기야 자기 게임을 이탈하여 다른 게임으로 들어가는 랄프! 슈팅 게임 ‘히어로즈 듀티’를 거쳐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에 불시착하는 랄프는 과연 게임 세계의 새로운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랄프가 떠난 후 고장 딱지가 붙은 ‘다 고쳐 펠릭스’ 게임은 오락실에서 퇴출될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주인공1
랄프 (더빙판 성우 : 정준하)
제목에서도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이 애니메이션 대표하는 주인공. 다 고쳐 펠릭스의 악당으로 이리저리 오가며 건물을 부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입니다. 악당이기 때문에 펠릭스가 건물을 다 고치고 옥상으로 올라오면 주민들이 따라 올라오고 히어로인 펠릭스에게는 메달이 악당인 랄프는 주민들에게 들어 올려져 바닥으로 던지는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게임이 클리어됩니다.
오랜 시간 오락실의 많은 게임이 들어오고 사라진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다 고쳐 펠릭스 하지만 악당인 랄프는 오랜 시간 미움받는 악당이라는 역할이 점점 힘에 겨워지고 있었습니다. 꼭 존재해야 하는 악당이지만 그렇기에 게임 내 모두에게 랄프는 미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죠.
자신이 부순 벽돌 더미를 다져 대충 만든 잠자리에 누워 자신이 부순 벽돌들을 이불 삼아 덮으며 매일 밤 랄프는 환한 빛이 새어 나오는 건물들을 바라봅니다. 언젠간 자신도 저 건물에서 모두와 함께하는 날을 꿈꾸며 말이죠.
주인공2
바넬로피 (더빙판 성우 : 소연)
어떻게 보면 진주인공이라고 해야 할지 이걸 히로인이라고 해야 할지, 랄프의 게임과 같은 오락실에 존재하는 슈가 러시라는 레이싱 게임의 등장인물. 게임의 버그를 달고 있는 아이. 레이싱 게임의 존재하는 등장인물인 만큼 레이싱을 꿈꾸는 아이. 매일 같이 버그 때문에 깜빡이며 점멸 이동하는 모습에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버그가 자신에게도 옮을까 바넬로피를 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몇몇 아이들은 바넬로피를 무시하고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랄프와 같이 미움을 받는 또 다른 주인공이죠.
위험해 다른 이들은 걸음 하지 않는 다이어트 콜라 오천이라는 동굴 위에 달린 멘토스가 떨어지면 폭발이 일어나는 위험한 게임 내 더미 데이터 공간을 거처로 삶고 혼자 살아가고 있던 바넬 로피에게 어느 날 기회가 생기고 맙니다.
그것은 랄프가 들고 온 메달 하나. 메달이 있어야만 레이싱에 참여할 수 있기에 언제나 레이싱을 꿈꾸던 아이는 그 메달을 자신의 꿈에 사용해버리고 맙니다.
언제나 미움받던 악당과 언제나 미움받던 아이가 만나 서로의 꿈을 위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랄프는 과연 모두와 함께 건물에 입성하고, 바넬로피는 꿈꾸던 레이싱 1등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오랜만에 본 영화는 월트 디즈니의 2012년 작 주먹왕 랄프입니다.
극장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성우분들이 아닌 연예인들이 더빙하는 것, 그중에서도 개그맨들이 나와 자기 유행어나 남발하며 애니 질 떨어트리는 걸 정말 싫어해서 개인적으로 개봉할 때 실망했던 작품이었어요.
주인공 중 하나이자 제목의 주인공인 주먹왕 랄프의 성우를 개그맨 정준하 씨가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모두 섭렵하겠다는 입장에서 달갑지 않았고 주인공을 성우 기용하지 않는 애니는 보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소신이 있던 사람이라 이 애니는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애니가 생각보다 흥하기 시작했고, 바넬로피가 너무나 귀여워 결국 보게 돼버렸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정준하 씨의 랄프 역할은 너무나 찰떡이었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였냐면 2편에서 성우분이 더빙하셨는데 보는 내내 정준하 씨의 찰떡 더빙이 생각나 너무 아쉬워했을 정도였어요.
디즈니의 작품인 만큼, 아이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그러면서도 여전히 교훈을 담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미움받고 언제나 외롭게 혼자 차가운 벽돌 사이에서 잠들어야 하는 존재지만 사실 랄프는 게임에서 주인공인 펠릭스만큼이나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가 존재하기에 펠릭스가 빛이 날 수 있는 거죠. 랄프가 건물을 부숴주지 않는다면 과연 펠릭스가 활약할 기회가 있을까요? 그의 아버지가 물려주셨다는 다 고쳐 망치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까요?
이 세상 모두에게는 존재 이유가 있고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 그것이 주먹왕 랄프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미 2012년에 나온 이야기이고, 2탄까지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혹시나 지나치다 제 리뷰를 보고 이 이야기를 보고 싶을 분들이 계실까 싶어 이 극의 재미를 보장하는 바넬로피의 이야기는 최대한 뺏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모두 한 번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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